SK하이닉스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차익 실현으로 주가는 다소 약세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오후 2시 기준 전일보다 4,000원(2.83%) 하락한 13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반도체 2위 업체 중 하나인 삼성전자는 0.27% 상승했다. 어젯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54%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 주가의 약세는 이례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좋은 실적을 기대하며 SK하이닉스에 들어온 투자자들이 이번 실적발표를 이용해 차익을 챙긴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영업이익은 346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Fn가이드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15억원으로 이보다 훨씬 높았다. 이 금액은 2980억원이 넘는데, 최근 3개월 동안 발표된 영업이익 추정치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메모리 시장 수급 상황이 개선돼 극심한 불황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PC와 모바일 기기 출하량이 성장세로 돌아섰고 고객 수요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가 늘어나면서 AI 기반 서버 수요도 함께 일반 서버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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