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갖기 전에는 휴가의 대부분을 해외 여행으로 보냈습니다. 항공권 가격이 비싸고 호텔 예약도 어려운 성수기를 피하려고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기 전까지 남편과 단둘이 2년을 보내며 1년에 2~3번씩 휴가를 떠나 해외여행을 다녔다.
그러나 아이를 낳고 직장에 복귀한 이후, 아내와 저는 더 이상 휴가를 ‘여가’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연차 사용의 1순위는 어린이집, 유치원의 휴가 기간이다. 여름과 겨울 ‘성수기’에는 방학 기간 동안 아이들이 학원에 갈 수 없으므로 반드시 방학 시간을 활용해야 합니다. 이때 부부는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여 나머지 연차휴가는 최대한 아껴두었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학원에 갈 수 없거나, 학원에 행사가 있어서 부모가 참석해야 할 경우에는 부부 중 연차휴가를 다 쓸 수 있는 사람이 사용한다. 말 그대로 예상치 못한 상황이고 언제, 얼마나 자주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휴가 시간을 나눠서 사용한다. 저와 남편의 경우 반나절만 쉬면 비교적 여유로운 남편이 휴가를 갑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매일 마감일이 있는 업무 특성상 갑자기 아르바이트를 포기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엄청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