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초전도체, 로봇, 의료AI(인공지능) 등 테마주 열풍에 힘입어 올해 코스닥 일평균 거래량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4조원 가까이 늘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10조8160억원이다. 지난해 6조901억원보다 3조9150억원 늘었다. 지난달(8월 14일~9월 15일)만 따지면 12조1500억원 안팎이다. 주식시장보다 거래량이 많아 ‘형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코스닥시장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테마주 열풍이 작용했다. 올해 1월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6조1730억원에서 2월 9조5890억원→3월 12조7380억원→4월 13조815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4월 일일 거래량이 17조원에 달했다. 2차전지 주가 강세 에코프로 (086520)그리고 에코프로비엠(247540) 코스닥 등 기업이 코스닥의 주요 주식으로 자리매김하던 시절이었다.
식어가던 코스닥시장 거래 열기가 지난해 7월부터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초전도체, 맥신(MXene), 양자컴퓨터 등 테마주가 뜨기 때문이다. 수행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다음을 포함한 로봇 관련 품목 루닛 (328130), 부노 (338220) 의료AI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의 일일 거래량은 7월부터 12조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살아나면서 코스닥시장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둔화됐다. 긴축조치 부담이 줄어들면서 시장은 다시 대형주 중심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전 3시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전환점으로 꼽힌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은 끝났다고 본다.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의 비중이 달라지고 있는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반도체주의 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