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인 제품선의 신조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해운기관 BIMCO(발틱국제해운협의회)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8월 수주량은 140척, 1072만톤으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톤을 넘었다. 지난 5년간 선박 물동량이 억제됐으나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장거리 운송과 미국의 석유제품 수출 규제로 인해 용선시장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대두되면서 선주들의 의향이 커지고 있다. 올해 투자도 늘었고, 주문도 늘었다. 일본해사신문은 그런 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BIMCO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제품선 발주량은 연평균 46만톤에 이른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967만톤으로 200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제품 선대에 대한 신조 발주가 장기간 억제돼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선대 증가율은 연평균 2.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25년 완성된 선박 수는 해운 붐에 따라 수주가 쌓였던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800만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BIMCO는 전년도인 2024년까지 제한된 선박 공급 압력으로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부터 주문량이 급증해 2025년 이후 제품선 주문잔고가 누적되고 있다. 그러나 BIMCO는 이 선박 유형이 선령 20년 이상, 중량 1,165만톤으로 기존 선박 선단의 9%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해운업의 진전으로 향후 선박 공급에 대한 부담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BIMCO에 따르면 제품선박 수주잔고에서 대체연료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톤수 기준 16%에 불과하다.